모든, 낚시제조업체가 최상위 기종부터 염가기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Shimano 도 예외는 아니라서 최상위기종인 Stella 를 위시하여,
Aernos 에 이르기까지 약 7~8종의 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지요..
(원투대형릴및 LB릴은 제외하고 순수 스피닝릴 라인업)
그중 Shimano의 대표 브랜드라 할수 있는 Biomaster에 대해
그간의 사용경험을 토대로 우리낚시에 적용해서 이물건의 장단점과
기계적 성능에 대해 몇말씀 드려 보고자 합니다..
제가 이물건을 처음 접한것은 아마도 93년도 후반부로 기억됩니다..
우연히 바다낚시를 하시는 지인께서 아래사진의 물건을 건네주셨습니다..
당시 수입산릴을 전혀 사용해 보지않던 저로서는 이물건이 마치,
16비트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386DX 를 처음으로 사용해본것 처럼
경이로움 그 자체 였습니다.. 부드러운 릴링, 유격이라고는 전혀없고,
날렵한 외관등 빨리 실전에 사용하고픈 마음에 지인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허둥댔던 기억이 나는군요..
'92 Biomaster 6000 545g / 8Kg / 6호 150m / 권상속도 75Cm / 4볼 베어링 / 기어비 4.4:1 / 13,000엔
이미, 골동품(?)이 되어버렸지만 수많은 출조(약 200회이상) 에도 꿋꿋이 고장한번 없이 잘 사용했고, 현재도 운용중 입니다..
핸들을 돌리면, 싸르륵 하는 금속음이 들려 소리나지않는 최근의 릴 보다도 오히려 친근감이 듭니다..
아무래도 구형이라 줄방출은 최근의 릴보다 덜 된다는점 이외에는 지금의 릴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물건 입니다..
이후 원투의 재미에 빠져서 5~6년간 대형원투릴만 구입/사용했습니다..
98년인가요? 무슨계기로 폭이작은 강가에서 뜻밖의 재미를 알고 난 이후에,
원투릴에 비해 무게가 덜 나가고, 비교적 강력한 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나서
Navi 6000과 Ultegra 5000 등의 장비를 거쳐 드디어 2001년경 아래사진의 물건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2001 Biomaster 520g/ 9Kg / 6호 150m / 권상속도 94Cm / 기어비 5.1:1 / 4/1 베어링 / 19,000엔
이물건은 윗사진의 92년도 물건보다, 조력/권상속도/핸들링/줄방출 등 모든면에서 진일보한 물건입니다만,
2003년도(?)말에 PG(Power Gear)가 등장함에 따라 비교적 단명한 모델이지요..
처음에 4개를 운용하다가 3~4년전 L씨의 부탁으로 분양해 주었는데, 그게 C씨의 손을거쳐 최근에
다시 제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새식구 1개가 더늘어 총 5개가 되었고 전문가의 손을거쳐
베어링을 2개정도 더 추가해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습니다.. 왠지 마음이 놓이는 듯한 생각이 드는군요..
수릿대로 만든 자작 360대에 결합해서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아마도, 2002년 하반기 부터 Shimano의 각 라인업에 변화가 시작 됩니다..
지깅 낚시가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좀더 강력한 성능의 릴이 필요하게 된것 이지요..
접이식 핸들은 파워핸들로 바뀌고 조력과 파괴내력이 기존릴보다 훨씬 강력해진
소위 PG(Power Gear)릴이 등장하게 됩니다..
2003 Biomaster PG 6000 605g / 9Kg / 6호 160m / 권상속도 93Cm / 5/1 베어링 / 25,000엔
이물건의 제원은 2001년식 물건과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직접 느끼게
됩니다.. 파워핸들의 채택으로 보다 큰 고기와의 파이팅에 안정감을 주었고, 릴링자체도 상당히 정교해져서,
아무리 큰고기라도 무사히 랜딩할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들게 해줍니다.. 또한 줄방출이 이전 모델 들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부드러워 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정도의 물건이 과연 우리낚시에 필요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단단하고 안정감 있게 제작된 물건 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이물건은 잘알고 지내는 L씨가
한꺼번에 20여개를 저렴한 가격에 분양해 주시는 바람에 여러 동호인들이 현재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2005년도 말에 개선된 Biomaster PG가 출시 되었습니다..
2005 Biomaster PG 6000 사양은 윗물건과 거의 동일하나, 스풀에 스지도랑(스풀벽면에 가늘게 양각된 선)을 없애고,
원줄매듭을 넣을수있게 스풀벽에 홈을 파놓았음.. 베어링도 2개가 추가 되었지만, 사용결과는 오히려 전 모델보다
못하다는 감이 오더군요.. 구체적으로 딱히 집어낼수는 없지만, 개선품인데도 불구하고 사용감이 이전 PG 보다
떨어지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전모델에 대한 쓸데없는 집착 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이후 2008년에 이르러 Biomaster는 대변신을 하게 됩니다..
가격도 대폭 오르고, 사양도 좀 고급화 되고..
중요한것은 윗 마지막사진의 모델까지는 일본국내생산 이었는데,
2008년식 신형 PG는 해외생산품 이라는 점 입니다..(말레이지아)
이모델(최신형)은 아직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제품의 평가를 할수는없습니다..
후에, 기회가 되면 사용해보고 다시 사용기를 올려 놓도록 하지요..
왼쪽부터, Biomaster 92/ Ultegra PG 6000/Biomaster 2001 /2003 Biomaster PG 6000 / Twinpower PG6000
다대편성을 해야하는 우리낚시의 특성과 최근의 엔고 현상등이 맞물려
고가의 장비를 운용한다는것이 통큰 결단이 아니고는 좀 어렵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Biomaster 도 그렇게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서
장비선택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