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낚시에 필수적인 원줄이 갖추어야 할 최대 미덕 이라면..
1. 덕용제품 : 최소 500m 이상 감겨있는 실패
2. 가격저렴 : 아무리 좋은 줄이라도 다대편성의 우리낚시 특성상 너무 비싸면 곤란..
3. 품질조건 : 나이론 줄의 장점이 모두 들어 있으면..
과연 싸고, 좋은 물건이 있을까요??
모든물건이 그렇듯이,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적당한 품질과 적당한 가격에 타협을 합니다..
낚시 초창기에는 원줄의 브랜드나, 품질을 따질 여유는 없었습니다만,
연륜이 더해 갈수록 세세한 것에도 눈길이 가게 됩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었고, 지금처럼 다양한 줄도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원줄의 선택 이라는 것이 그저, 선배조사들의 사용패턴을 답습하게 되거나,
우연히 낚시점에 들렀는데 , 뜻밖의 괜찮은줄이 있어 선택해서 사용하는것이 고작 이었지요..
국산 덕용포장의 원줄을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아래물건들을 사용하게 된것은 낚시를 시작하고
이미, 십여년 가까이 흐른후로 기억 합니다 ..
아래사진 왼쪽 줄은 당시에도 꽤 비쌋던것으로(500m 1만원정도) 기억합니다..
국산 덕용줄 보다 부드럽고 질겨서 한박스 를 구입했는데, 별로 사용하지도 않았는데도,
탁화현상이 생기고 결국 줄이 경화되어 중간부분이 턱턱 나가버리는 비싼 경험을 했었지요..
비단, 이줄뿐 아니라, 일본회사의 명의를 빌려서 국내 혹은 중국등지에서 OEM생산된 줄을
몇종류 사용해 보았으나, 그 품질이 오히려 국내메이커의 줄보다 못해 얼마 사용하지도
못한 줄들도 여러개 있습니다..
이후, 친구의 소개로 다이와의 저스트론을(사진중간 ->구형) 사용하게 되었는데, 가격대비 품질이
제법 우수한 줄이었습니다.. 지금은 사진의 제품은 단종되고 평행사의 기술이 적용된 개선품이
나와 있습니다.. 이물건도 제법 쓸만한 물건 이더군요..
오른쪽의 물건은 썬라인의 퀸터 라는줄인데, 이줄도 제법 품질이 괜찮은 줄이었습니다만,
단종되고 나서 후속줄로 나온제품이 오히려 이줄보다 여러면에서 못하다고 느껴 집니다..
사진왼쪽: OEM 생산한 원줄
중간 : Daiwa의 저스트론(구형)
오른쪽 : Sun Line의 Queenter
일본회사 제품으로 표기되었지만, 국내OEM 생산된원줄 -> 부드럽기는한데, 너무 약하다는 단점..
아래사진의 물건은 지난 2006년경 첫 출시된 물건입니다..
원투전용 덕용줄로는 아마도(가격대비) 현재 국내에서 잉어낚시용 으로는 가장 괜찮은 줄로 판단 됩니다..
출시되자마자, 친구를 졸라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부드러운점/방출저항이 낮은점/시인성/내구성 모두가
수준급의 줄 이더군요.. 이후 野鯉 카페를 통해서 회우들과 나누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엔화 환율이 괜찮아서(약 8:1)정도.. 개당 1만원 정도로 직수입해서 사용했었습니다..
Daiwa의 원투전용 제품 Sight Surf
역시, 윗사진과 같은 제품 형광색(Night Yellow color)
아래사진의 윗쪽의 물건은 다이와의 실즈 원 이라는 제품인데, 이물건은 2005년도에 출시되었습니다..
갯바위 용 덕용줄로 출시되었지만, 1,000m 권이라 우리낚시에 여간 유용한 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줄의 품질도 매끄러운점/내구성/시인성 등이 국산줄과는 제법 차이가 있더군요.. 또한, 당시의 가격도
1만 6,7천원 선으로 꽤 괜찮은 가격 이었고 해서 이줄도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줄이 단초가 되어 동호회 한개가 풍비박산 되어버렸던 웃지못할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있기도 합니다..
Daiwa Seals 1 과 Sight Surf
그 황당한 사연은 후에 기회가 되면 언급하기로 하고, 다른 사연 한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작년 가을 자주가던 낚시터에서 제법 힘쓰는 놈을 한수 올렸는데, 사용했던 릴이 반도 FM 1600 기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릴이 좀 오래되어(15년정도) 라인롤러 부분의 마모가 상당히 심했었고, 고기가 처음 입질을 하고 바로
줄을끌고 바위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바늘을 맨 채비 위에서 약 5m 부터 15m 사이의 원줄에 상당한 흠집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흠집을 모르고 있다가, 고기힘을 어느정도 빼서 발밑 약 15m 까지 끌고 왔을때 비로서,
원줄손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간담이 서늘해 졌습니다.. 원줄은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가 되어 있었고,
조금만 힘을써서 강제집행을 한다면, 바로 원줄이 터져 나가버릴것 같더군요.. 아직 고기는 힘을 쓰는 상태였고..
고기는 제법 사이즈가 되지, 원줄은 터질것 같지, 도와주는 사람은 없지, 놓치기는 싫지.. 아, 정말 오랫만에
고기와 상대하면서 긴장감을 원없이 느꼈습니다.. 고기를 간신히 끌어내놓고 이런저런생각 끝에,
"다른줄 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너덜너덜해진 다이와 실즈원 원줄로 간신히 걸어낸 고기 84~5Cm/ 9~10Kg 정도
얼마전, 우리회우들이 사용할 목적으로 원줄 공동구매를 추진한적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시제품을 받아 약 1년간의 테스트를 거치고, 섬유연구소를 통해 성분분석까지 마쳤는데,
최소 요구생산량이, 우리회우들의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바람에, 현재까지도 유보된 상태로 있습니다..
아무래도, 장사하는 입장이 아니라, 수요를 초과하는 물건을 지니고 있기에는 부담이 되더군요..
그 줄은 현재 잉어낚시용으로 사용하고있는 국내줄과 비교분석 결과 국내줄은 물론이고, 위의
일산 줄보다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판명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직접 1년여간 테스트를 해본결과,
지금까지 써본 줄 보다 우수한 줄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이줄은 후에 기회가 되면 소개도 하고
동호인들을 위해 공동구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글로베릴에 감긴 시제품 원줄 -> 강도/신도/내구성/방출성/시인성 모두 뛰어나며,
가격도 다이와 실즈원의 60~70% 정도로 경제성도 있습니다..
아래는 모 섬유회사 섬유연구소 에서 몇개의 원줄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원줄은 A/B/C 등으로 구분해서 분석자가 원줄의 브랜드를 모르게한 상태로 분석했습니다..
B 원줄 : 요즘많이들 잉어낚시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원줄..
S 원줄 : 역시 최근 많이 사용합니다
D 원줄 : 다이와 실즈원
L 원줄 : 시제품 원줄
원줄명 표시호수 직경 실제호수 파단강력 강도 신도 매듭강력
B 4호 0.355 4.6호 6.3Kg 1.4 38.8% 3.7Kg
S 4호 0.338 4.2호 7.5Kg 1.8 34.6% 4.8Kg
D 4호 0.352 4.5호 7.8Kg 1.7 35.4% 3.4Kg
L 4호 0.335 4.1호 7.6Kg 1.9 34.1% 3.6Kg
* 강도는 파단강력을 실제호수로 나눈 수치(1.5 이상되면 우수)
* 매듭강력은 직결식으로 연결했을때의 강력(우리낚시에서 매듭강력은 실제로 불필요..)
* 4호/6호 두가지를 분석했으며, 6호도 위내용과 거의 같은 순으로 분석 되었습니다..
원줄의 선택이나, 사용방법 역시 개인의 취향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원줄선택의 고려사항은 글 첫머리에 언급했던 사항들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
좋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원줄을 선택해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