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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낚시에 사용하는 민물릴대

청풍조객 2009. 1. 8. 17:24

일반적으로 우리낚시에서 민물릴대라(이후 민물대) 함은, 원투대와는 대비되는 개념의 낚시대로써,

절수가 많고(7~9절) , 상대적으로 연질이며, 우리낚시 입문자들이 대개 처음으로 접하는

낚시대를 지칭 합니다..

이이외에도 원투대에 비해 릴시트 높이가 낮고, 길이가 짧으며(270~390 혹은 420)

가격이 저렴하다는 면모를 갖추고 있는 대 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잉어릴 낚시를 접하던 80년대중반에는 지금의 450Cm이상   4~5절 원투대는

거의 구경조차 할수 없었습니다..물론 비슷한 수준의 대는 있었던것으로 기억 합니다만,

지금의 원투대 와는 좀 많이 다른형태를 갖고 있었습니다..

(손잡이대 굵기가 지금의 두배정도? 아뭏튼 굵었습니다/무게도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


아뭏튼 제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릴낚시대는 반도에서 만든 캡틴 이라는 270대 이었는데,

고동색 이고  5~6절이었으며, 가이드가 지금의 민물대 가이드 와는 좀 다른

(외경이 플라스틱으로 두꺼웠음)형태 이었습니다.. 총 3대로 시작했었는데, 어느순간 하나둘

신형대로 교체되면서 자연스레 폐기 되었습니다..(한두개쯤 놔 둘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E사의 민물대 -> Y사/ 텔레파트너 -> 시장표 민물대등 -> W사/ 청조

-> Y사/ 카본 파트너  -> Y사/ 뉴 파트너 등이 제손을 거쳤습니다(얼추 50여대는 될듯)

민물대는 원투에대한 관심이 뜸해진 90년대 중후반부터  제 낚시길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었으며,

지금도 아예 차안에 항상 10대를 릴을 결합한 상태로 갖고 다닙니다..

 

현재도 사용중인 민물대

맨위 2대->원다 청조300(10년이상) / 다음2대 ->텔레파트너 360(10년이상)

다음 마지막 4대 ->뉴 파트너 360 (2006 초반)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카본 파트너 420과  다이와 Regal X 4000  C-Type 의 조합 (2000년대 초반까지 사용)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민물대의 장점은  첫째, 저렴합니다(360 글래스화이버 대가 12,000원내외)

둘째, 접은길이가 짧고 무게가 가벼워서 휴대가 간편 합니다..

셋째, 후킹이 되었을때 경질의 원투대에서 느낄수 없는 강력한 손맛을 보여줍니다.

넷째, 저렴한 대이므로 저렴한릴을 결합해 사용하므로 분실이나 파손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변변한 경보장치가 없어도 밤에 맘놓고 잘수가 있습니다)

또한 수릿대의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것에 비해 단점은 오직 한가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략 80m 이상의 원투는 힘들다는점 뿐이겠지요..


우리낚시에서 조과가 투척거리에 비례한다는 이론은 어디에도 없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특별한 장소에서는 투척거리를 늘려야 할 경우도 있지만 그런장소는

국내에도 몇군데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멀리 던져야할 경우에는 원투대가 필요할 것이고 그렇지않고 소규모 저수지나

폭이 좁은 강계에서는 간편하고 상대적으로 손맛이 좋은 민물대가 요긴하게 쓰일것입니다.

물론 , 탁트인 호숫가에서 있는힘껏 낚시대를 던지고 날아가는 채비의 궤적을 바라보는것이

우리낚시의 호쾌한 즐거움 이라는 것도 빼놓을수 는 없겠지요..

그러나, 단언컨대, 멀리던졌다고 해서 돌아오는 조과가 좋은 것 만은 절대로 아닙니다..


최근들어 원투가 낚시의 전부인양, 원투비거리가 많이 나와야 이른바 “실력”이 있는 낚시꾼

대접을 받을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것 같아 그저 실소를 금하지 못하겠습니다..


제 견해는 일단 낚시에서 “실력” 이라는 것을 운운 한다는것이  대단히 어패가 있는

잘못된 일이 아닌가 여겨 집니다.. 안그래도 경쟁사회에서 본인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일년 365일 그야말로 분초를 다투는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인데,

(냉혹한 경쟁의 사회에서는 경쟁하는 분야별로 우리들에게 분명히 실력을 요구합니다)

어쩌다 시간을 내어 물가에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누군 몇미터를 던지네

하면서 실력이 있네 없네 따지는 사람을 보면 좀 불쌍하다는 생각조차 들게 합니다..

프로가 아닌 다음에야(불행인지 다행인지 낚시업계에서는 우리낚시를 필드 테스터

조차 필요없는 소규모 시장이라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개인의 인생에서

오죽 내세울 것이 없으면 낚시에 실력이 있다고 내세우려 하겠습니까..


백미터를 던지던 몇십미터를 던지던간에  낚시라는 취미가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는 것 일진대 이것을 굳이 계측화 하고,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필요도 없는 “실력”을 내세워 소위 “고수”니 “하수”니 하면서 동호인들 간에 보이지 않는

등급을 억지로 매기려 한다면, 이미 그것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취미가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가식에 지나지 않을것입니다..- 이것은 이제 더 이상 취미라 할수 없겠지요..


민물대가 원투에 불리 하다는 이야기를 하려하다가, 그저 최근의 우리낚시에서 만연하고

있는 맹목적인 원투와 남에게 보이기 위한(왜 그럴까??) 순수취미가 아닌 작위적인 낚시

행태에 대해 몇 말씀 드려 보았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마치 우리낚시에서 원투가 필요없는 것 처럼 느낄수도 있겠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원투가 필요한 지역, 혹은 원투의

호쾌한 쾌감을 즐기는 동호인들 에게는 매력적인 우리낚시의 한 기법임에 틀림없겠지요..

따라서, 다양한 낚시여건에 맞추어서 민물대나 원투대를 번갈아 사용하는것도 낚시를 즐기는

한 방편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입질순간 크게 휘어지는 민물대-고기 사이즈에 따라 초릿대가 거의 땅에 쳐박히기도 합니다..

(용성 텔레파트너 360과   원다의 하이시트톤 600 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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