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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조객의 잉어낚시 - 1

청풍조객 2011. 5. 12. 15:02

 

실은, 나도 붕어 대낚시를 20대 후반까지 즐겼었다..

당시에는 잉어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몇 안되는 시절이었다..

내가, 잉어낚시로 전향한 동기가 있는데, 이제부터 그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때는 올림픽이 한창이던 9월 하순경 이었는데,

당시 직장에 근무할때, 올림픽에 맞추어 한 거래처에서 올림픽 티켓을 몇장 보내왔다..

권투,레슬링,유도등 과 축구경기등 이었는데,

이게 참..

쫄따구였던 내게 배당된 티켓은, "조정"경기..

 

황당 하두만..

조정이란 종목이 배타고 노젓는것 까지는 알겠는데..

관심도 없었고, 게다가 그걸 보려고 미사리 까지 나가야 하고..

에이, 열받아!! 지들은 재미있는거 보구 쫄따구들은 단체로 미사리로 가라구??

 

 

가긴 뭘가..

그바람에 위의 티켓이 온전히 보전되어 있나부다..

 

아뭏튼, 저거 보러간다고 9월22일  오전근무만 하고 회사를 나왔네..

그리고 다음날 휴가를 하루내고 보니,

지금기억이 잘 안나는데, 추석연휴와 연결 되더라고..

추석이 아마 일요일이었고 22일은 목요일이었던가?

 

얼른 알고 지내던 형님에게 전화를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23일 회사하루 쉬고

낚시나 가자고 꾀었지..

오랫만에 1박2일을 풀로 낚시한다는것을 절대 마다하지 않는 형님이었고..

이전부터 봐두었던 비장의 장소로 한달음에 달려갔쓰..엄청난 기대를 가슴에 가득안고서..

지금은 차로 들어가지만 당시는 배타고 들어가야 되는 파로호 남면의 어느 골짜기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더라..

첫날 완전히 꽝..

가을햇살이 제법 따가웠는데, 그날오후 저녁무렵에 웬 노인한분이 우리낚시하는 곳으로

배를 타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