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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이야기

청풍조객 2017. 3. 20. 22:19

낚시를 구성하는 가장 구체적인 도구가 바로 바늘입니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생활을 시작한 이래 아득한 원시시대부터  사람들은 물속의 맛있는 고기를

꺼내 먹으려는 일념으로 뼈나 돌 혹은 금속을 뾰족하게 갈아 구부려 미끼를 달아 풍요로운 저녁을

꿈꾸며 물에 담구었을 것 입니다..

당연히, 낚시대 라는것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바늘을 묶는 줄도 지금의 나이론이나, 합사는 커녕

동물의 힘줄이나, 가죽을 얇게 잘라 투박하게 만든 바늘(?)에 묶어 사용 했을 것 입니다..


바늘은 우리낚시 전체장비중 가장 먼저 고기와 접촉 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구체적인 도구라 칭할 수 있습니다..

낚시의 장르와 종류에 따라 많은 종류의 바늘이 존재 합니다만, 특히 우리낚시에서는 비교적 힘센 대상어를

집행해야 하는 관계로 우리낚시바늘이 갖추어야 할 첫번째 덕목이 강성 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다만, 최근의 바늘 제조기술은 왠만한 바늘이라면 최대 미터급의 고기도 제어 할수 있을만큼 그 강성은

이미 충분히 갖추어진 것이 대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바늘의 소재도 금속에서 카본에 이르기까지 강성만큼은 이제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하던 초창기 만 하더라도, 휘거나, 쉽게 부러지는 바늘이 제법 있었습니다만)


두번째로 대상어가 거의 식물성 먹이를 섭취 하는 관계로 또, 고기의 크기에 비해 입이 작은 관계로,

동물성 먹이를 취하는 어식어(魚食魚)에 사용하는 바늘보다는 그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것이 특징

이라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요약하면 작지만, 강한 바늘 이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는군요..

이 이외에도, 날카로움은 당연한 것이고, 내구성과 내부식성을 겸비해야 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이게 가장 중요 할수도 있습니다..

댜대편성을 하고 소위 멍텅구리(일명 강도낚시)낚시를 해야 하는 우리채비는 채비당 4~6개의

바늘을 요구합니다.. 즉,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바닥을 자세히 읽고 들어가는 붕어대낚시에비해

우리낚시는 상대적으로 바닥 장애물 걸림에 취약 합니다.. 따라서 예기치 않은(혹은 알면서도 포인트 입수를 위해)

채비 손실이 생깁니다..  역시 많이 사용 한다는 결론 입니다..

당연히 관건은 가격 입니다.. 가격이 착해야 부담이 적어 집니다..

(싸고 좋은 물건은 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좋은물건을 최저가격으로 파는 곳을 찾아내야 합니다)


지난, 10여년간 바늘을 묶지 않고 그전에 묶어두었던 바늘을 사용 했었는데,

이제 그 재고가 슬슬 바닥을 보이게 되어 올겨울 마음먹고 바늘을 매기 시작해 갯수로 약 2천 7,8백개는

묶어 두었습니다.. 낚시를 못하게 될때까지 쓴다 라는 생각을 갖고서..



 요건 일부이고 (전체는 약 1,400여개) 묶은 바늘은 가와세미 지누5호 흑색(철색에 더 가깝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2월말 까지 묶었습니다..

바늘을 묶을때 목줄에 색깔을 칠해 제작년도를 구분 하는것은 안 비밀..




이 바늘은 지난 15년간 사용하던 짙은 크롬색(철색 이라 해야 하나?)에서 은색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이건 2,000개 이고 3,4백개 남기고 5본으로 묶었습니다..


이제, 갈수록 눈도 침침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바늘 매는 일도 수월찮습니다.. 허허


보너스   여러 종류의 바늘



1. 지누 (우리낚시용)

2. 호소(細) 지누

3. W Ken 쯔끼 교우키 지누 

4. 쿄우키(競技) 지누

5. W Ken 지누 히네리나시  

6. 칸쯔끼(管附) 지누

7. 지누 도우우치 

8. 후토(太) 지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