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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 I 부제: 바늘묶기

청풍조객 2017. 12. 7. 13:31

매년 또 어김없이  겨울이 되어 조한기(釣閑期)를 맞게 됩니다..

낚시외에  다른 취미가 없는 저로서는 겨울에 딱히 소일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동계 올림픽이라도 할 모양이니, 그거라도 구경을 한다면 하겠는데

최근 뉴스에 의하면 숙박비 뿐만 아니라 인기 종목의 입장료가 터무니 없다는 소식이 들려와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허긴, 일생에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올림픽을 두번이나 만나게 되는데, 지난 88올림픽은 젊고 바빠서 못갔다 했다치고,

이번이 어떻게 보면 평생 마지막 올림픽이 될 터인데.. 생각은 좀 해봐야 하겠습니다..


대략 10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12월은 물론, 1월1일 조차도 마다않고 낚시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는 옜일이 되어버렸군요.. 물론 방한 장비만 철저히 한다면 겨울낚시도 나름 낭만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장비야 못갖출것은 없지만 그런 정열은 식어버렸습니다..

해서, 올해는 작년에 이어 틈틈이 바늘이나 묶어 두려고 합니다.. 올해 준비하는 바늘이 대략 낚시를 그만 둘때까지

사용한다는 전제를 두고 말입니다..


가와세미 지누 5호 바늘

겉 봉투를 보시면 누구나 아시겠지만 위에서부터,

"지누"  "색 NS" -요거이 밝은 철색 입니다  "5천개 중량"  "천개 중량"  "로트번호"  "일자"  "갯수 5천개"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로트번호인데, 이게 일본내 생산인지 아닌지를 판명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본내 유통망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번호로 제조사,제조일등을 파악한다 하더군요)

이바늘의 품질은 10여년전 공동구매로  상당수 동호인들도 인정 했고, 제가 사용해본 결과 뛰어납니다..

주출조지역의 바닥이 좋지 않다는것은 이미 몇번 말씀 드렸는데 이바늘은 그런지역을 아무리 적게잡아 10회이상 출조해도

초기품질을 유지 합니다.. (바늘끝이 유지됩니다  즉, 내구성이 뛰어 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떡밥에 꽂은 상태로 깜박하고 1,2년이 지나도 새바늘 그대로 녹슨부위 하나없이 유지됩니다(내부식성도 뛰어납니다)

(사실 사업장에 낚시용 냉장고가 하나 있습니다.. 철지난 삼X 냉장고인데 성능은 끝내줍니다..)


한가지 덧 붙일 점은 이바늘이 해를 거듭 할 수록 품질에 있어서 진보를 합니다..

큰 차이는 없는것 같은데 10년전 구매한 바늘, 5년전 구매한것, 최근 구매한것을 같이놓고 비교해 보면 외양과 무게, 사용해본후

내구성등등이 확실히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바늘을 처음사용한게 2000년 초반이었는데, 당시 친구를 통해

지금도 거래하는 일본 굴지의 도매상에서 구입했습니다.. 당시가격이  개당3엔 정도 했는데 17,8년이 지난 현재는

개당 1엔정도 올랐습니다..  이거 많이 오른 걸까요?


저는 이바늘의 성분은 아는게 없습니다. 뭐, 카본을 입혔느니, 니켈이니 크롬이니 알고싶지도 않고 알아봐야 뭘 어쩌겠습니까?

내가 사용해보니, 품질좋고 가격 좋으면 그만 인 것 이지요..

문제는 이렇게 덕용포장으로의 구매가 국내에서는 거의 불가 하다는 것 입니다..

국내 혹은 중국에서 이런 바늘을 적게는 수만개에서 많게는 수십만개를 한번에 수입해서 갯바위용 바늘로 소포장 판매를 하는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 입니다.. 따라서, 우리낚시 동호인들은 좋은가격에 좋은제품을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말 이지요.. 이전에 몇번 공동구매를 통해 동호인 들에게도 소개를 했던 적도 있었는데, 제가 낚시판매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시간도 여의치 않고, 좋은 물건을 싼값에 구매 하는 것을 좋지않게 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더러 있기도 해서,(왜일까요?)

절친한 몇몇의 요구로 소량씩 수입구매만 했습니다..(이점, 그동안 이바늘 구매를 요청하셨던 상당수의 일반 동호인들께는 죄송 합니다)


윗쪽은 작년에 구매한 은색 바늘(요건 제조업체가 다릅니다..)  아래가 윗사진의 가와세미 바늘

사진 윗쪽의 바늘은 은색이고 제조업체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이바늘의 날카로움은 이제껏 제가 샤용하거나 보았던 바늘중 거의 최고수준

입니다.. 또한 무게도 밑의 바늘보다 훨씬 가볍습니다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표피가 쉬이 벗겨져 부식이 좀 되더군요..

장점이 있으나, 단점도 부각 되는 바늘이라 제조업체를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다만, 이제까지 제 경험으로 덕용바늘중 착색이 된바늘(금색,은색,검정등)은 위의 두가지 치명적 단점중 적어도 한가지 이상은 필수적으로

갖고있는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물론, 그런 단점을 극복한 바늘도 당연히 있지만 그런바늘은 우리말로 택도없이 고가(高價) 이더군요..

다행(?) 이라 해야하나?  이 은색바늘의 가격은 가와세미 바늘의 가격과 제법 차이가 있습니다..  쌉니다..

이 바늘로 미루어 보았을때 분명히 비교적 값이 싼 바늘도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진의 가와세미 바늘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가격이 좀 더 싼 바늘도 있었습니다.. 다만, 품질은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윗쪽의 은색 바늘을 입질이 예민한 초봄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가볍고 날카로우므로 예민한 입질에 후킹확률을 높이고자 했지요..

결과는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목줄들  윗쪽이 아랫쪽 보다 연륜이 덜 합니다..

바늘을 매려면 목줄이 있어야 하는법.. 이목줄은 나이론 6합사에 들기름을 먹여 최하 5년 이상 건조 시킨 목줄 입니다..

목줄 제조법은 이 블로그 다른글에 자세히 설명 되어 있습니다..

목줄이야 개인간의 선호도가 다르므로 부연 없이 가겠습니다..

다만, 목줄밑에 있는 주머니를 한눈에 알아보시는분    음..  술좀 적게 드세요!!!


목줄 2개는 양끝으로 묶고, 5본이므로 1개는 한쪽 끝에만 묶습니다..

일단 매듭을지어주고,

하나만 묶은 목줄 정리하고 바늘귀에 나온 우수리도 말끔히 정리하고 착색과정을 거쳐 60개씩 보관합니다..

바늘귀 우수리는 바깥돌리기로 묶기 때문에 나오기 마련입니다.. 깔끔한 안돌리기도 좋기는 한데, 시간이 두배가 걸리는군요..

대략 20개(바늘수 100개) 완성품이 나오기 까지 한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착색후 완성품  올해는 파란색으로 착색 합니다..

완성 보관 - 년도/월 정도 기록하고, 본수와 총 갯수를 표시해서 보관 합니다..

원래 바늘과 다른 소품들도 정리 하려 했는데,

바늘만 언급 되었습니다.. 다음편에는 정말 소소하지만 필요한 소품들 몇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